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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10-12-31 ㆍ수집품 8000여점 ‘옛것’에 빠진 의사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0-12-31 18:47     조회 : 15728    

경향신문 2010-12-31
[그의 작은 박물관](37) 동산도기박물관 이정복 관장 윤성노 기자
입력 : 2010-12-30 18:36:02ㅣ수정 : 2010-12-31 10:41:04
ㆍ수집품 8000여점 ‘옛것’에 빠진 의사

이정복 동산도기박물관 관장(57)은 자신을 수집의 세계로 이끈 건 ‘아버지의 토기’였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가 충남 부여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다. 1960년대 초, 먹고살기 힘든 때라 여기저기 산구릉을 파헤쳐 밭을 만드는 개간사업을 많이 했다. 마을사람들이 괭이질, 삽질을 할 때마다 깨진 그릇 조각들이 걸려나왔다. 대부분 깨진 것이었지만 온전한 것도 가끔씩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그릇이 나오면 그의 아버지에게 가져왔다. 백제시대 토기였다. 그의 아버지는 마을사람들이 가져온 백제 토기의 흙을 털고 깨진 곳을 보수해 학교 현관에 진열장을 만들어 전시했다. 백제의 고도(古都)인 부여,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 문화 자부심을 길러주려는 뜻이었다.


20여년 뒤,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을 개원한 이 관장은 지나는 길에 옛 초등학교에 들렀다. 아버지가 만든 백제 토기 진열장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그때, 후대를 위해서라도 사라져 가는 것들을 우선 모아라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끼시던 토기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병원 진료가 오전에 끝나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는 전국의 골동상을 찾아다녔다.

서울 청계천에서부터 청주, 충주, 광주, 이리 등지를 돌아다니던 이 관장이 전북 부안에 사는 한 수집상의 집에 들렀을 때다. 수집상의 창고에서 물건을 보고 있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전형적으로 장(腸)이 꼬였을 때 나는 울음소리였다. 이 관장은 수집상에게 “빨리 아이를 데리고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그 뒤, 그 수집상은 좋은 물건이 나올 때마다 이 관장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

이 관장이 도기박물관을 설립했지만 그의 수집품 수장고에는 도기류뿐 아니라 자기류와 고서·문서류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수장돼 있다. “수집을 하다보면 자꾸 다른 것에도 눈이 가게 돼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최근 초상화 모으는 데 재미를 들였다고 했다. 그의 수집품은 모두 합쳐 7000~8000여점. 고서·전적류만 어림잡아 3000점이 된다.

이 관장이 박물관을 세우게 된 것도 아버지 덕분이다. 수집한 유물이 늘어나자 집안은 물론 친지들의 집에까지 유물을 맡겨놓아야 했다. 이 관장의 아버지가 ‘그 많은 걸 혼자 볼 수도 없으니 박물관을 차리는 게 어떠냐’고 그에게 박물관 설립을 권했다.

그는 1997년 대전 서구 도마동에 있는 자신의 건물에 동산도기박물관을 열었다. 그는 “대전 외곽에 널찍한 박물관을 짓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돼 우선 있는 건물을 통째로 개조해 박물관 문을 열게 됐다”고 했다. 주로 전시한 유물은 토기와 옹기, 질그릇류. 자기류와 석조유물 등을 전시하기 위해 2008년에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별관을 냈다. 하지만 아직 전적류는 전시공간이 모자라 수장고에서 빛 볼 날만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는 “박물관 관장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도자기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 시행된 첫 학예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그는 지금은 2급 학예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당시 의사가 의학책보다 도자기책을 더 많이 본다고 눈총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박물관에서는 해마다 도록과 연구서적을 발간해오고 있다.

이 관장은 자신을 수집과 박물관의 세계로 이끈 ‘아버지의 유물’을 보여줬다. 백제시대 만들어진 ‘뚜껑 있는 항아리(有蓋壺)’, 소장품 모두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만 그 항아리가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했다.

◇ 동산도기박물관 가는 길
동산도기박물관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대전 서구 도마동)에는 항아리를 비롯, 기와·굴뚝·저금통·화로·술병 등 다양한 옹기류가 전시돼 있다. 예약을 받아 연구자들에게 개방한다. 일반인들을 위한 상설 전시는 별관(대전 대덕구 중리동)에서 열린다. 삼국시대의 토기에서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도기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흙그릇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별관은 대전 중리 주공1단지 정문에서 500m 정도 직진해 오른쪽으로 ‘영광당’ 간판이 보이는데 바로 그 건물이 동산도기박물관이다. 대전 대덕구 중리동 400-4 (042)534-3453 www.dongsa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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